아이들이 집사람 생일이라고 러시아 오케스트라 티켓을 구해 주어서 24일 저녁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이벤트였다. 러시아까지 가지 않아도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1년 구 소련의 레닌그라드 라디오방송국 오케스트라로 창단되었으며 러시아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라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러시아의 수도로서 문화의 중심지였는데 볼세비키 혁명이후 레닌그라드로 불리우다가 91년에 구소련이 몰락하면서 옛명칭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오케스트라도 명칭이 바뀌었다.
지휘자 : 블라디미르 란데(Vladimir Lande)
뉴욕타이즈의 평을 빌면 그는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No.5"를 웅장하고 거대한 사운드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피아노 :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Andrei Gavrilov)
러시아가 낳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그는 1955년생으로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8세 나이로 우승(당시 2위는 정명훈)하였다.
깃털같은 부드러움과 힘의 박력을 함께 보여주는 그는 거미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서트 No.2를 연주하였는데 망치로 두들기듯 강력하고 거미줄처럼 가늘고 정교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거미손' 가브릴로프 내한공연 TV조선(2012.11.23)
- *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인상깊어서 유튜브에서 그가 한 연주를 찾아 보았다. 오래전인듯 많이 젊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