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새해덕담

상수리나무 블로그 2012. 1. 13. 19:09

2007년1월 작성한 글...

 

한 해를 보내고 새해가 올 때마다 감회를 나타내거나 어떤 의지를 보일 때, 또 남에게 들려주는 덕담으로 사자성어가 유행이다. 교수신문이라는 데서 작년 한 해의 한국사회 현실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를 선정했다고 한다. 구름은 많지만 비가 오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는 뜻으로 주역에 나온다고 하는데 여건이 조성되었지만 일이 성사되지 않는 답답함과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새 해가 되면서 열린우리당은 마음을 비우면 구름이 모인다는 뜻으로 무심운집(無心雲集)을 선정해서 민심을 얻고 싶다고 했고 한나라당은 잘 드는 칼로 헝클어진 삼 가닥을 시원하게 자른다는 뜻의 쾌도난마(快刀亂麻)를 제시하면서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의 글로 자기 의중을 나타내는 방법이라든가 시류를 따른다는 찜찜한 구석이 있지만 사자성어 중에서 좋은 글을 골라 그 뜻을 음미하며 우리 생활과 연결해 볼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 있어 보인다.

내가 들었던 말 중 좋아하는 것으로 일일신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다. 일취월장(日就月將)이나 일진월보(日進月步)도 비슷한 뜻인데 나날이 발전한다, 날마다 새롭다는 뜻으로 발전된 삶을 위하여 매일매일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유교경전인 <대학>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중국 은나라 탕왕의 욕실 반명에 나온다고 한다. 원래는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으로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하루하루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 새롭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나날이 새롭게 하고 조금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좋은 글로 여겨 마음에 담고 있으며 자식이나 남에게도 전하고 또 내 스스로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항상 새로워지고 싶다는 의지를 다질 때마다 떠 올리고 있다.

일일신(日日新)은 자기 내면에서 새로움과 개혁을 추구하는 진정한 진보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일전에 소개했던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 이야기중 Stay Hungry, Stay Foolish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뮤니케이션  (0) 2012.01.14
독후감 (The Secret)  (0) 2012.01.13
己丑年 새해 아침 (지난 글)  (0) 2012.01.13
생각의 속도  (0) 2012.01.13
한 세월 어쩔거나  (0) 201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