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광복절에 빛사냥 회원들과 번개모임을 가졌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이라는 문화재 전시회(7.26-9.4)가 열린다고 해서 이를 관람하고 저녁을 함께 하기로 하엿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니 마침 열린마당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광복절 특별공연이 열리고 있어 이것도 잠깐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처음 찾은 듯 한데 보니 기획전시가 아닌 것은 무료관람이다. 가까이 있으면 자주 와봐도 좋을 듯 하다. 2층에서 바라보니 용산캠프가 보이는데 드래곤힐 호텔이 보였다. 그곳에서 큰 딸의 결혼식이 있었던 게 2006년2월이니 벌써 10년이 넘은 세월이다.
신안해저선 유물전시회는 굉장했다. 뉴스로 간혹 듣고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은 유물들이 있었는지 몰랐다. 신안해저선은 1323년 음력 6월 초순에 원나라 경원(현재의 저장성 닝보)을 출발해서 하카타 (현재의 큐우슈우 후쿠오카)로 향하는 무역선이었는데 풍랑을 만나 난파되어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1975년8월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청자 화병에서 비롯되어 이후 수차례에 걸친 본격적인 발굴작업을 통해 2만4천여점의 많은 유물이 건져 올려졌다. 14세기 당시 중국 각지에서 수집되어 온 도자기, 그릇들과 28톤이나 건져 올린 동전, 자단목, 금속품, 유리제품, 향신료 등은 중국만이 아니라 일본 상류사회의 생활상과 문화수준을 알려주는 대단한 유물들인 셈이다. 일본은 가마쿠라 막부시대(1192-1333)에 선종 사찰의 승려, 상급무사 사이에서 중국문화와 중국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하며 고려시대(918-1392)의 공예품은 중국, 일본과 유사한 문화를 공유하면서 몇 점의 고려자기들이 이 무역선에 실렸다가 발굴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