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라이프 노 리미츠

상수리나무 블로그 2014. 11. 28. 12:42

총산집행부에서 서울19 산우회에 저자서명이 들어있는 <라이프 노 리미츠>라는 책을 보내주었다.

재미산악인인 13회 김명준 선배의 자서전인데 지난 달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했다고 한다.

 

그는 56세에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부터 2006년 64세에 에베레스트까지 성공함으로써 한동안 최고령 7대륙 최고봉 등정자(Seven Summits)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인물이다. 1943년 평남 안주군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두 형을 이북에 둔채 어머니, 누나 둘과 함께 월남했다. 생활력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 서울중고교를 거쳐 아이스학키 선수로 연대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KBS와 대림산업에서 근무했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1974년에 미국 유학을 단행했다가 그곳에 정착하였다.  LA에서 스왑미트 장사를 거쳐 의류업에 도전하여 <피에스타>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패션사업가로 성공하였다. 50대부터 고봉 등정에 빠진 그는 꾸준한 등산과 마라톤으로 기본 체력을 갖추고 있었다. 한때 매킨리 등반에서는 정상에 오른 후 하산하다가 눈밑에 숨어있는 크레바스에 빠져 배낭과 썰매를 끊고 겨우 살아날 정도로 위험한 고비도 있었다.  

 

신동아 논픽션 우수작 수상에서 보듯이 그의 필력이 대단하다. 재미있게 썼다. 신동아 논픽션 부분은 작년도 12월호 사이트에서 읽어볼 수 있다. 참고로 세븐서미츠는 7대륙의 최고봉을 말하는데 아프리카 케냐의 킬리만자로 (5,963m), 아르헨티나 아콩가구와 (6,959m), 유럽과 러시아 국경의 엘부르즈 (5,642m), 미국 알래스카의 매킨리 (6,194m), 호주의 코지어스코 (2,228m), 남극의 빈슨메시프 (4,897m), 에베레스트 (8,848m)이다. 위키피디어에 의하면 유럽의 몽블랑 (4,810m), 인도네시아의 푼카자야 (4,884m)를 추가해서 9개 중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단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제목인 라이프 노 리미츠(A life no limits)가 마음에 안든다. 그가 선택한 것인지 출판사에서 정해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고령에 이루게 된 고산등봉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그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해 본 책 제목은 세븐서미츠(Seven summits)가 더 일반인 독자에게 어필했을 것같다. 라이프 노 리미츠는 늙은 사람들이 쉽게 꺼내는 얘기여서 듣기에 따라 흥미가 없지만 세븐서미츠는 나이를 떠나 안가본 사람에게는 굉장한 경험이고 그 얘기를 듣고 싶을게다. 2013년 신동아 논픽션 공모우수작으로 <나의 에베레스트>라는 그의 글이 선정되어 이를 바탕으로 자서전까지 쓰게 된 듯 하다. 에베레스트는 정복한 사람이 많다해도 흔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응모작 제목으로 <나의 에베레스트>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했다. 그렇지만 <라이프 노 리미츠>는 내 관점에서는 아닌 것 같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라이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제목으로 시선을 끌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 그의 7대륙 최고봉 등정이 흥미롭고 듣고 싶은 얘기이지 그가 고령이라는 것은 본인에게야 자랑스러울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없는 일일 것이다. 남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기왕 남에게 읽힐려고 책을 썼다면 한번 고려해보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신동아 논픽션 공모 우수작 -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3/11/19/201311190500011/201311190500011_1.html

출판기념회 기사 - http://blog.naver.com/m_mountain/22016521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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