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전철역에서 환승하던 중에 에스컬레이터가 붐벼서 계단으로 걸어 오르려 했다.
급한 성격 탓으로 한번에 두계단씩 올라가는데 갑자기 누가 종아리를 탁 치는 듯 하고 아픔이 느껴졌다.
뒤를 보니 아무도 없는데 그 때부터 종아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절뚝거리면서 겨우겨우 집까지 왔다.
일찍 드러눕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픔은 많이 가셨지만 발 짚기는 쉽지 않았다.
아침에 일찍 근처 정형외과에 찾아갔다.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지인이 소개했던 병원이었다.
젊어 보이는 의사가 내 얘길 듣고 다리를 만져보더니 인대가 끊어진 것이라면서 다행히 아킬레스건은 아니라고 한다.
먼저 MRI 찍어봐야 알겠지만 반기브스 해야 될 것 같다면서 MRI 예약부터 하자고 한다.
자기네 병원이 분당에서 제일 저렴하다는데 40만원 정도라고 한다. 사진부터 찍자는 얘기인 것 같다.
내가 미심쩍어 했더니 인대가 끊어진 건 틀림없다고 한다. 그런 환자들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내일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금방 얼굴색이 달라지고 다른 걸 물어봐도 대답도 안한다.
젊은 사람이 뭐 이런가 싶고 친절하게 설명하던 모습이 모두 비싼 MRI 찍자는 얘기였나 싶어 씁쓸했다.
오후에 문기 병원으로 찾아갔다. 친구들에게 병원문을 항상 개방하고 있어 미안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놓인다. 영선이도 와 있었다.
자초치종을 설명했더니 종아리를 만져보고 어디가 아픈지 눌러보고 초음파기계로 확인해 본 후 근육 일부가 파열된 것 같다고 한다.
심한 정도는 아니니까 부위에 주사 한대 맞고 물리치료부터 해보자고 한다.
반 기부스 하면 좋겠지만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으니 일단 약 먹으면서 며칠 두고 보자고 한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이게 왠 일인가?
며칠 있으면 딸 아이 결혼식인데 지팡이 짚고 신부입장 할 수도 없고 큰 일이다.
빨리 나아져야 할텐데 걱정이 태산같다.
나이 들면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게 정상인데 괜히 급하게 다녔던 것 같아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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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비복근(腓腹筋)
비복근은 종아리 뒤쪽에 얕게 위치한 근육으로 강한 힘을 낸다.
몸쪽 부착점은 두개의 갈래로 되어 있고 아킬레스 힘줄 (아킬레스 건)이 되어 발꿈치 뼈에 붙는다.
궁등신경(좌골신경)에서 나오는 정강신경(경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형태는 종아리 뒤쪽으로 불룩한 모양을 보이며 사람에 따라 다양한 크기를 가진다.
장딴지근보다 깊은 곳에 가자미근이 위치하는데 장딴지근의 2개 머리와 가지미근을 합쳐 종아리 세갈래근 (하퇴삼두근)이라고 한다.
장딴지근의 몸쪽 부착점은 두 갈래로 안쪽 갈래는 넙다리뼈 (대퇴골)의 안쪽 관절융기(내측상과)에서,
바깥쪽 갈래는 넙다리뼈의 바깥쪽 관절융기 (외측상과)에서 시작한다.
장딴지근의 힘줄은 가자마근의 힘줄과 합쳐져 아킬레스 힘줄이라고 하는 공통 힘줄을 이루고 발꿈치뼈에 가서 붙는다.
인대는 뼈와 뼈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이다.
우리 몸 전체 뼈 갯수의 90%가 손과 발 주위에 있기 때문에 손발 주위에 많은 인대가 있고 이 부위가 가장 많이 다친다.
삐었다거나 늘어났다는 건 인대가 손상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힘줄은 건이라고 부르는데 근육이 뼈에 연결되는 부분이다.
발목의 해부학적 사진을 보면 노란색 표시가 발목주위의 인대이며 파란색 표시는 힘줄을 나타낸다.
빨간 색 부분의 근육에서 뼈에 연결되는 부분이 힘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