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Gypsy Violin

상수리나무 블로그 2012. 9. 11. 18:00

한 친구가 동기 홈피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내용 중 Gypsy violin이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난 영화를 본 기억이 없지만 곡은 들어본 듯 하다. 그 친구의 소중한 추억이 내 것처럼 느껴졌다.

이 가을밤에 딱 어울리는 세레나데를 듣게 되어 기분이 흐뭇했다.

 

< 밥 먹는 자리에 A가 자그만 짐을 들고 나왔다. B로부터 20 수년 전 빌려 갔던 LP판을 이제 반환한다고 했다. 만토바니, 헨리 맨시니, 폴모리아 - 그때 우리가 좋아 했던 것들이다. 폴 매카트니의 비틀즈도 있네. 더더구나 우리가 그 당시 한 장 손에 넣으면 미쳤던 소위 ‘원판’이다. 라이선스판이 아니다. 우리 젊은 시절 얼마나 열광했던 것인가. 그런데 B는 시큰둥하다. 삼 사십년 살던 집이 재건축을 하느라 이사를 가야 한다며 심란한 얼굴이다. 이러구러 그 짐이 내 몫이 된데다 B는 자기 집에 아직 남아 있는 찌그래기를 치워 달라고 했다. 그 ‘찌그래기’를 보니 정말 ‘찌그래기’는 ‘찌그래기’다. 레코드 재킷이 너덜너덜 빵꾸가 나고 그 속의 비닐 커버도 조글조글이다. 먼지가 켜켜이 쌓였다. 그것들을 털고 닦고 접힌 모서리를 펴다가 ‘하나’를 만났다. 이건 정말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Darling Lili’의 ‘Gypsy violin'이 그 레코드 2면, 첫 곡으로 실려 있었다. ‘Darling Lili’는 정갈한 모습이어서 한창 좋아 했던 줄리 앤드류스가 나왔던 영화였는데 특히 주제곡인 ‘Gypsy violin'을 그때 얼마나 좋아 했던지 부산 출장 다녀 오면서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카세트 테이프를 연방 틀어 댔더니 그만 끊어져 버렸다. 두고두고 아쉬워 방송사 출입하는 후배 문화부 기자에게 부탁하고, 신세계 백화점 앞 지하도에서 알아 보고 했으나 무위이던 것이다. 소년 시절 연모하던 소녀를 늘그막 교행하는 지하철에서 마주친 감격과 비유한다면 너무 ‘새살래비’지?

 

‘Gypsy violin'을 열심히 틀고 있다. 늙어 가는 푯대를 내고 있다.>

 

 

 

 

 영화 [밀애]

 

 

1970년 영화 "Darling Lili (밀애)"의 주제곡 Gypsy Violin.

집시 바이올린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곡으로
바이올린, 만돌린, 아코디언, 기타, 콘트라베이스로 구성해서

영화에서는 Lili의 창이 보이는 정원에서

Larrabee에 의해 고용된 집시들이 연주하는 세레나데로 사용된다.


Darling Lili(밀애)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영웅적인 공군조종사와

독일의 미녀 여배우 스파이간의 사랑을 그린 호화 배역의 이색 첩보물이다

 당대 톱스타 였던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와 록허드슨(Rock Hudson)이 주연을 맡았고

 Moon River 등을 작곡한 영화음악의 대가 Henry Mancini가 음악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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